홍콩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스타트업 레드닷페이(RedotPay)가 미국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한편, 최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 결제로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가 빠르게 커지는 흐름 속에서 상장 스토리를 만들려는 행보지만, 최근 1년간 이어진 핵심 인력 이탈과 CFO 공백이 변수로 떠올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레드닷페이는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상장을 추진할 경우 기업가치를 4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가 확산되는 전환점에서, 레드닷페이가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다만 상장 준비 과정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레드닷페이에서 최근 12개월 동안 최소 5명의 시니어급 인사가 회사를 떠났고,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없이 IPO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장기간 야근을 요구받는 사례가 잦았다는 언급도 함께 나왔다. 미국 IPO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CFO는 재무 공시 체계, 내부통제, 회계 기준 대응 등 핵심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공백 자체가 투자자 신뢰와 심사 과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고속 성장의 외형과 별개로, 조직 운영과 거버넌스가 확장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번 투자 유치 논의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레드닷페이가 불과 몇 달 전에도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상장 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리 IPO’ 성격의 확장 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결제 사업은 네트워크 확대, 국가별 라이선스 확보, 규제 대응, 마케팅 및 파트너십 비용이 동시에 커지는 구조인 만큼, 공격적인 성장 국면에서 실탄을 넉넉히 마련해두는 전략이 자주 활용된다.
성장 지표는 뚜렷하다. 투자자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연환산 결제 처리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매출은 1억5,800만 달러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6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의 약점을 줄이면서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송금의 효율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해외 결제와 송금에서는 수수료 절감과 정산 속도 개선 여지가 커, 전통 금융과 크립토 인프라가 겹치는 경쟁 구간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레드닷페이의 핵심 서비스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앱과 비자(Visa) 결제카드를 연동한 형태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앱에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한 뒤 오프라인 가맹점이나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고, 플랫폼은 해외 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유 자산 일부에 대해 수익률(이자 성격의 ‘일드’)을 제공하는 기능까지 포함돼, 결제와 자산 운용 요소를 결합한 구조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IPO」를 노리는 레드닷페이가 시장의 기대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숫자로 증명되는 성장뿐 아니라 인력 이탈과 CFO 공백 같은 내부 리스크를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결제 산업은 확장 속도만큼이나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레드닷페이의 다음 행보는 「스테이블코인」 성장 서사를 얼마나 탄탄한 조직·거버넌스로 뒷받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評論: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은 ‘성장 지표’만으로는 상장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CFO 공백은 외부감사·내부통제·공시 역량에 대한 의구심으로 직결되기 쉬워, 상장 추진 속도가 빠를수록 거버넌스 정비가 실질적인 밸류에이션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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