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빌코인」이 향후 10~15년 내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핵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설적 매크로 투자자로 꼽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율성과 생산성 기여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 시각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우리의 전체 결제 시스템이 10년이나 15년 뒤에는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 인프라보다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며,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생산성 측면에서 “믿기 어려울 만큼 유용하다”고 덧붙이며, 실사용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테더의 USDT, 서클인터넷(CRCL)의 USDC처럼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법정화폐(대체로 달러)에 가치를 고정하도록 설계된 토큰이다.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자산과 달리 일정한 가치 유지를 지향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거래 결제 수단으로 쓰일 뿐 아니라 해외 송금과 지급결제 등 실물 금융 영역으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24시간 결제가 가능하고, 중개기관을 줄여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국경 간 송금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제·정산 네트워크」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동력으로 꼽힌다.
드러켄밀러의 발언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크립토 트레이딩의 보조 수단’에 머물지 않고, 점차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저비용 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는 최근 시장 진단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일부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및 뱅킹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실용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제도권과의 접점도 빠르게 넓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알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대해서는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드러켄밀러는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 “문제를 찾는 해법”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실사용 가치가 불분명한 프로젝트가 난립하고, 기술적 내러티브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송금에 유의미한 도구로 보면서도, 다수 프로젝트는 여전히 투자·투기 중심 시장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비트코인(BTC)」에 대해서만큼은 일정 부분 인정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비트코인이 원래 필요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결과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된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비트코인은 브랜드가 됐고 사람들은 좋아한다”는 점을 들어 향후에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남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기술적 내재 가치와 별개로, 인지도와 네트워크 효과가 축적되면서 ‘디지털 금’처럼 받아들여지는 흐름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드러켄밀러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지속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달러 체제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자신의 생애 동안에는 달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50년 뒤에도 기축통화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통화나 자산이 이를 대체할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대체 수단이 자신이 싫어하는 “크립토 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여, 달러 중심 질서의 균열 가능성과 함께 디지털 자산이 잠재적 대안이 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번 발언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의 실용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기대와,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곧바로 제도권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동시에 드러낸다.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이 더 커질수록 규제 정비, 발행 구조, 담보의 투명성, 준비금 관리 체계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評論:드러켄밀러의 시각은 ‘전부를 부정’하기보다, 실제 효율을 만드는 영역(스테이블코인·결제)과 그렇지 못한 영역(다수 프로젝트)을 분리해 평가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는 가격 상승 내러티브보다, 결제 비용 절감과 정산 속도 같은 실측 가능한 성과를 제시하는 프로젝트가 제도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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