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가 최근 한 달 사이 보유한 「이더리움(ETH)」 물량을 약 1만7000개 줄인 것으로 온체인 데이터에서 포착됐다. 올해 초 그는 「프라이버시」(privacy) 기술 지원을 위해 개인 보유 토큰 일부를 별도로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시장에서는 관련 재원 마련이 실제 매도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부테린과 연관된 지갑들의 「이더리움(ETH)」 잔액은 2월 초 약 24만1000 ETH에서 24일(현지시간) 기준 약 22만4000 ETH로 감소했다. 단순 합산으로 약 1만7000 ETH가 한 달 동안 순유출된 셈이다. 누가(부테린), 무엇을(ETH 보유량 축소), 언제(2월 초~24일), 어디서(온체인 지갑), 왜(프라이버시 지원 재원 가능성), 어떻게(여러 차례 유출 및 스왑 분할)라는 흐름이 데이터로 정리된다.
최근에는 매도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달 초 3일 동안 약 2961 ETH를 매도했으며 당시 시세로 약 66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최근 3일 동안에도 약 700만 달러어치 토큰이 추가로 시장에 나온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처리하기보다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여러 번 나눠 집행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캄 데이터에서는 해당 거래가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인 코우 프로토콜(CoW Protocol)을 통해 다수의 소규모 스왑으로 분할 실행된 흔적이 포착됐다. 통상 대량 매도를 단일 트랜잭션으로 던지기보다, 스왑을 쪼개 체결하면 슬리피지와 단기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어 고액 보유자들이 자주 활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부테린의 매도 흐름은 그가 1월 공개한 「프라이버시」 지원 계획과 맞물려 해석된다. 그는 개인 보유분 가운데 1만6384 ETH를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오픈 하드웨어,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지원에 따로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평가액은 약 4500만 달러로, 자금은 향후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 번에 큰돈을 쓰기보다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집행’하겠다는 계획이 온체인 상의 분할 스왑 패턴과도 연결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한 이 같은 접근이 이더리움 재단이 언급해온 「완만한 긴축」(mild austerity)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이 로드맵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단이 맡을 법한 일부 과제를 개인 차원에서 추진해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부테린은 개인 생활과 공공 환경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보안·검증 가능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풀스택’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편, 「이더리움(ETH)」 가격 자체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ETH는 37% 넘게 하락했으며, 기사 시점에는 1825.39달러로 전일 대비 약 5% 내린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고래 지갑의 매도 신호가 겹칠 경우 심리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테린 관련 지갑의 움직임이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재료로 소비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통 물량 구조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전체 공급량의 30% 이상이 스테이킹에 묶여 있고, 스테이킹 수익률은 약 2.8%까지 낮아졌지만 검증인(validator)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게 드롭스탭(DropsTab) 데이터의 요지다. 진입 대기열이 높은 수준인 반면 대규모 이탈은 제한적이어서, 잠김 물량이 단기간에 대거 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유동성 환경이 민감해진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체감상 더 크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격 하락은 기업 보유 물량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 단위로 「이더리움(ETH)」을 크게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등은 최근 6개월간 약 60% 하락 구간에서 시세가 평균 매입가를 크게 밑돌며 평가손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재무에서 암호자산 비중이 높을수록 가격 변동의 영향이 손익에 직접 반영될 수 있어, 시장은 관련 기업들의 보유·처분 전략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부테린의 매도는 「프라이버시」 기술 지원이라는 목적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성격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약세장 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는다. 다만 코우 프로토콜(CoW Protocol)을 통한 분할 스왑 정황, 스테이킹 잠김 물량 비중이 높은 구조 등을 함께 고려하면, 시장은 당분간 「이더리움(ETH)」의 가격 방향성뿐 아니라 유동성 신호와 온체인 흐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評論:핵심은 ‘부테린이 팔았느냐’보다 ‘어떤 맥락으로,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다. 「프라이버시」 지원처럼 예고된 재원 집행이라면 충격은 완화될 수 있지만, 약세장에서 유명 인물의 지속 매도는 심리적으로 과대 해석되기 쉽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일 이벤트보다, 향후 수주간 관련 지갑의 순유출 규모와 집행 패턴이 반복되는지 여부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 될 것이다.
(키워드: 「이더리움(ETH)」, 「비탈릭 부테린」, 「프라이버시」, 「아캄(Arkham)」, 「코우 프로토콜(CoW Proto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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